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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매뉴얼/말씀이 우리 가운데

2025년 4월 6일 일요일 성경 말씀 묵상 (필리 3:8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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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he word among us"라는 잡지의 Daily Medit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잡지의 한국번역본인 "말씀지기"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시간 될 때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공유합니다.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25년 4월 6일 사순 제5주일  >

1독서 : 이사 43:16 ~ 21

화답송 : 시편 126:1 ~ 6

2독서 : 필리 3:8 ~ 14

복음 : 요한 8,1 ~ 11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 필리피서 3장 13절

 

성 바오로가 말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은 얼핏 보면 아주 힘겹고 까다로운 규칙들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려야 하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하며, 과거를 잊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바오로는 이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왜일까요?
그는 예수님을 만났고, 그분의 자비를 체험했으며, 새 삶이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낫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의 회심 경험은 바오로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그 이후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모든 선택이 그의 인생 방향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도 비슷한 체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죄는 사람들 앞에서 드러났고, 분노한 군중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했죠.
그러나 예수님은 뜻밖의 자비를 베푸시며 군중을 흩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복음 8장 11절)

그녀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 힘입어, 바오로처럼 기꺼이 옛 삶을 버리고, 과거의 허무함을 잊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향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더 이상 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 것이죠.

여러분은 언제 예수님을 만나셨나요?
삶의 전환점에서 예수님께 온전히 자신을 드리기로 결심했던 적이 있었나요?
혹은, 큰 죄의 무게를 고해성사에서 내려놓으며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깊이 체험했을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지금, 그분을 더 깊이 만나기를 갈망하고 계신가요?

이런 만남의 경험은 우리의 마음을 바꾸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게 합니다.
그래서 비록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됩니다.
바오로처럼 우리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필리피서 3장 8절

 

예수님! 제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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