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The word among us"라는 잡지의 Daily Medit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잡지의 한국번역본인 "말씀지기"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시간 될 때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공유합니다.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25년 4월 11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1독서 : 예레 20:10 ~ 13
화답송 : 시편 18:2 ~ 7
복음 : 요한 10:31 ~ 42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 요한복음 10장 32절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좋은 일을 하셨지만, 유다 지도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요한복음 10장 32절). 그들은 예수님께서 악령을 쫓고 병자를 고치시는 기적을 직접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기대하던 메시아는, 로마를 무너뜨릴 정치적 지도자였지, 자신이 하느님과 하나라고 말하는 랍비(율법교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고 선언하셨을 때, 그들은 그 말씀에 걸려 넘어졌습니다(요한 10장 30절).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하느님께서 계심을 제대로 보라고 도전하셨던 것이지요.
우리는 복음을 읽으면서 가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들은 못 알아본 거지? 구세주가 눈앞에 계셨잖아!” 하지만 우리도 종종 똑같은 실수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기대가 하느님의 실제 역사하심을 보지 못하게 막을 때가 있죠. 우리는 삶이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는 자기 생각과 계획, 기도에 어떻게 응답되어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면, 우리는 좌절하고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원하던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레 잃을 수도 있으며,
소중한 관계가 서서히 무너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수많은 좋은 것들을 받아왔지만, 마음속에 의심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죠.
그럴 때, 잠시 멈추고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걸 바라보고 있지만, 하느님은 여기서 무엇을 하시려는 걸까?” “예수님은 지금 나를 어디에서 만나고 계실까?” 우리가 하느님이 이렇게 일하셔야 한다고 붙들고 있는 고정관념을 내려놓을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실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그제서야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셨던 자리를 새롭게 보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과 함께 계시며, 당신의 삶 안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확신해도 됩니다. 비록 그 방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그분은 분명히 함께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반석이시며, 요새이십니다 (시편 18장 3절). 오늘, 성령께 ‘새로운 시야의 은총’을 청해보세요.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기대의 안경을 벗겨 달라고 청하십시오. 성령께서 당신이 더 분명히 보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안에서 이미 일하고 계신 주님의 손길을 보며, 기쁨으로 찬미하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 제 눈을 열어 당신이 하시는 일과 당신이 계심을 보게 하소서!”
<원문>
Daily Meditation: John 10:31-42
I have shown you many good works from my Father. (John 10:32)
Despite his “many good works,” Jesus continued to mystify the Jewish leaders (John 10:32). They had witnessed him casting out demons and healing the sick, but they still failed to see who he truly was. They could not reconcile the man standing before them with the Messiah whom they were expecting. They were looking for a ruler who would overthrow the Romans, not a rabbi who claimed to be one with God. So they stumbled when Jesus proclaimed, “The Father and I are one” (10:30). Jesus challenged them to see: to recognize God’s works and his presence, even when he defied their expectations.
It’s easy to read the Gospels and wonder, “How could they miss it? Their Savior stood right in front of their eyes!” But don’t we do the same thing at times? Our unmet expectations can blind us to God’s movement in our lives. We have our own plans and ideas for how life ought to be or how our prayers ought to be answered. And when those plans or ideas don’t come to fruition, it can cause us to stumble. Maybe it’s a job that falls through, a loved one who dies suddenly, or a relationship that begins to crumble. Despite all the good things we have received from our Father, doubt can creep in. We fail to see Jesus, who stands with us faithfully through the good and the bad.
But what if, in these moments, we paused and asked, “I know what I want in this situation, but how is God working here? Where is Jesus trying to meet me?” What if we asked the Lord to open our eyes and help us see his presence in all things and in all of our circumstances? When we let go of our tight grip on what we think God ought to be doing, we make room for his Spirit to surprise us and show us how he is already at work.
You can be confident that Jesus is with you and working in your life, even when you can’t see how. He is your rock and fortress (Psalm 18:3). Today, ask the Holy Spirit for the gift of renewed sight. Ask him to remove the blinders of your expectations. He will help you to see more clearly. And he will move you to rejoice in the ways he is already present and working.
“Lord, open my eyes to your works and your presence with me!”
Jeremiah 20:10-13
Psalm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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