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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세월을 놓아야 할 때가 가까이 왔나이다.
사람과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습관과 분심을 제 삶에서 없애 주소서.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제 영혼을 받아주소서
숱한 실패에
우물에 걸린 두레박 끈보다 더 지쳤나이다.
길가에서 만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과
친절과 정이 넘치던 일들도
이제 모두 잊었나이다.
죽음과 시련에 임해서야
사람들이 얼마나 다정했던가를 깨닫다니
이처럼 슬픈일이 어디 있겠나이까.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피로에 짓눌리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때라도
하루 하루의 작은 일들이 지닌
가치를 깨닫게 하시고
당신 나라를 건설할 곳을,
저를 위해 택하신 곳이 어딘지 보여 주시고
기쁘게 그 일을 하게 하소서.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영원한 혼인에
당신의 전령을 보내실 때
제 눈을 열어주시어
어린아이의 눈을 가졌더라면
당연히 알았을 당신의 신비를
마침내 생명의 책에서 읽을 수 있도록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로제 에체가라이 추기경(Roger Etchegaray, 프랑스, 1922-2019)
나무위키 : https://en.wikipedia.org/wiki/Roger_Etchegaray
1989년에 교황 특사로 파견된 적 있음
(교황 교서 :https://www1.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9400¶ms=page%3D181%26acid%3D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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