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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매뉴얼/말씀이 우리 가운데

2024년 4월 16일 화요일 성경 말씀 묵상 (사도 7:51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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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he word among us"라는 잡지의 Daily Medit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잡지의 한국번역본인 "말씀지기"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시간 될 때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공유합니다.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24년 4월 16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1독서 : 사도 7:51 ~ 8:1

화답송 : 시편 31:3 ~ 4, 6 ~ 8, 17, 21

복음 : 요한 6:30 ~ 35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 사도행전 7장 60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만약 스테파노의 잔인한 죽음이 오늘 뉴스에 나온다면, 리포터가 이 말을 하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테파노 자신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무서운 시련 속에서 돌들이 공기 중으로 날아와 그를 맞힐 때에도 스테파노는 그를 죽이는 사람들의 용서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행전 7장 60절) 이 기도를 함에 있어, 스테파노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모범을 따릅니다.(루카복음 23장 34절)

 

스테파노는 어떻게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을까요? 분명 자신도 용서받았던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의 마음이 얼마나 하느님에 대한 사람으로 넘쳤을까 상상해 보십시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우리가 그분을 사랑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완벽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과 깨달음이 스테파노가 그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같은 자비를 베풀게 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을 겪어보셨나요? 스테파노가 겪었던 것보다 극적이진 않더라도 다른 뺨도 내어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힘든 것이 있으세요? 어쩌면 우리는 배은망덕한 가족을 돌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직장에서 계속 불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을 혼쭐내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던지, 우리는 스테파노를 본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파노 안에서 역사하셨던 성령과 같은 성령께서 우리에게도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넘치는 자비를 알았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께서는 그를 항상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웠고,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용서받은 것처럼 우리도 자유롭게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반드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치유하시고 변화시키시는 사랑에 열린 마음을 키우십시오. 그분의 용서를 계속 찾음으로써 우리도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용서할 수 있는 것을 배우도록 합시다.

 

"주님, 저의 삶에 당신의 자비를 주십시오. 오셔서 저의 마음도 당신처럼 자비롭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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