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교 매뉴얼/말씀이 우리 가운데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성경 말씀 묵상 (요한 13:1 ~ 15)

반응형

이 글은 "The word among us"라는 잡지의 Daily Medit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잡지의 한국번역본인 "말씀지기"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시간 될 때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공유합니다.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24년 3월 28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

1독서 : 탈출 12:1 ~ 8, 11 ~ 14

화답송 : 시편 116:12 ~ 13, 15 ~ 18

2독서 : 1코린 11:23 ~ 26

복음 : 요한 13:21 ~ 33, 36 ~ 38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 요한복음 13장 15절

 

오늘 저녁, 전세계의 가톨릭교회는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을 기념하기 위해 모입니다. 물론, 우리는 매 미사 때 성체성사를 제정하심을 기념하지만, 1년에 한번만 특별히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그 밤처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을 재현할 것입니다.

 

첫눈에는 이 두 행위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하셨던 일이라는 것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밤에 하셨던 말씀을 통해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떨어질 수 없는 유대를 형성해줍니다.

 

첫번째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예수님께서는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요한복음 13장 15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본"이라는 것은 발을 씻기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전생래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공생활을 통해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종의 본을 말합니다. 매번 예수님께서는 누군가를 치유하시고, 용서하시고, 환영하셨고, 그들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본을 따른다는 것은 숙이고 섬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바램들보다 다른 사람들의 바램을 우선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것을 따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실때, 예수님께서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가장 위대한 행위인 십자가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분의 공생활동안 그분 자신을 쏟아부은 것처럼, 그분께서는 이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몸, 피, 영혼, 신성까지 포함한 자신의 모든 것을 완전히 쏟아부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코린토전서 11장 24절)고 말씀하실 때, 성체성사를 행하라는 것만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성체가 되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사랑과 봉사에 바치고 서로의 발을 씻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저녁 미사에 참례할 때, 우리에게 자신을 본으로 주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합시다. 발을 씻어주고 자신의 몸과 피를 바쳐 자신 전체를 쏟아부으신 그분을 바라봅시다. 그분의 사랑의 깊이가 우리를 사로잡게 합시다. 그리고 가서 그분이 하신 것처럼 행합시다.

 

"예수님,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당신을 받아들여, 더욱 당신과 닮게 하소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