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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매뉴얼/말씀이 우리 가운데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성경 말씀 묵상 (레위 19:1 ~ 2, 11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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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he word among us"라는 잡지의 Daily Medit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 잡지의 한국번역본인 "말씀지기"가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시간 될 때 개인적으로 번역해서 공유합니다.

관련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2024년 2월 19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1독서 : 레위 19:1 ~ 2, 11 ~ 18 

화답송 : 시편 19:8 ~ 10, 15

복음 : 마태 25:31 ~ 46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레위기 19장 2절

 

이 명령을 들을 때, 2가지 질문이 생각납니다. 거룩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거룩하게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히브리 단어로 거룩하다는 "kodesh"입니다. 이것은 구별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은 거룩하다고 하실 때, 자신을 다르다고, 세상의 다른 창조물과는 구별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탁월하시고, 완전히 술결하시며,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행위가 아니고, 하느님의 존재 자체입니다. 그리고 엄청나게도, 하느님께서는 이 거룩함을 우리와 나누고자 하는 깊은 열망이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레위기 19장 2절의 말씀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구별되게 해야 하며 완전히 거룩하신 한분을 위한 시간을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 하느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교황 베디딕도 16세가 되시기 전, 추기경 요셉 라칭거는 거룩하게 되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이게 되는 것이 아니며, 성인은 매우 약할 수 있고, 그의 삶 안에서 많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하느님의 친구가 되는 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 더 가까운 것입니다.(2002년 10월 6일, L’Osservatore Romano(교황청신문))

 

하느님의 거룩하심이 하느님이 무엇을 하시느냐가 아니라 하느님의 존재의 문제인 것처럼 우리의 거룩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보내는 우리의 시간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새로이 창조하십니다. 이 변화는 우리의 도덕적 강인함이나 의지의 힘의 결과가 아닙니다. 이것은 오직 하느님과의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실 수 있고, 그분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으로 우리를 채우실 수 있는 단 한분이십니다.

 

모든 관계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친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겸손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헌신도 필요합니다. 매일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우리 자신 분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또한 이 길을 걷는 동안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만 하느님과의 우정을 좇지는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도 우리와의 우정을 원하십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기를 깊이 바라십니다. 이 사랑의 친교안세어 하느님께서는 우리 스스로는 절대 하지 못했을 일들을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매일 당신을 닮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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