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황, 누구인가요?
'교황'은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를 뜻합니다.
영어로는 "Pope",
라틴어로는 "Papa"라고 부릅니다.
"Papa"는 '아버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인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교황은 신앙을 지키고 전파하며,
교회를 이끌 뿐 아니라
평화와 인권,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2. 교황은 어떤 일을 하나요?
교황의 역할은 단순히 종교 의식에 그치지 않습니다.
- 신앙과 교리를 지킵니다.
-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합니다.
-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정의를 촉구합니다.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불꽃을 지키는 존재입니다.
3. 교황은 어떻게 뽑히나요?
교황 선출은 '콘클라베'라는 특별한 절차를 거칩니다.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합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 득표를 얻은 후보가
새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달랐습니다.
초기에는 만장일치로 선출하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모든 추기경이 한목소리로 교황을 선출해야
교회의 일치를 상징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만장일치를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때로는 선출이 수년간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1179년 제3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 규칙이 공식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이 규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콘클라베에서의 연기 신호
- 흰 연기(백연기): 새 교황이 선출됨
- 검은 연기(흑연기): 아직 선출되지 않음
새 교황이 선출되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도시와 세계에 —
라는 축복을 선포합니다.
4. ✨ 역사 속 중요한 교황들
시대마다 교황들은 세계의 흐름을 바꿀 만큼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대표적인 교황들을 소개합니다.
재위 순번 | 교황 이름 | 시대 | 주요 내용 |
1대 | 성 베드로 | 1세기 | 예수님의 수제자, 초대 교황 |
33대 | 성 실베스테르 1세 | 4세기 |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대 활동 |
64대 | 성 그레고리오 1세 | 6세기 | 중세 교회 정비, 교황권 강화 |
96대 | 성 레오 3세 | 8세기 | 샤를마뉴 대관식 주관 |
159대 | 우르바노 2세 | 11세기 | 제1차 십자군 원정 촉구 |
176대 | 인노첸시오 3세 | 13세기 | 교황권 최전성기 구축 |
217대 | 레오 10세 | 16세기 | 종교개혁 계기 제공 (면죄부 판매) |
259대 | 비오 12세 | 20세기 |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보호 노력 |
261대 | 요한 23세 | 20세기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소집 |
264대 | 요한 바오로 2세 | 20~21세기 | 공산권 붕괴, 종교 간 대화 추진 |
266대 | 프란치스코 교황 | 21세기 | 환경, 사회적 약자 강조 (2025년 선종) |
✦ 선택된 교황들의 짧은 이야기
성 베드로 (1대 교황)
예수님께서 "너는 반석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마태 16,18)라고 말씀하시며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오 12세 (259대 교황)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로부터 유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황청과 수도원을 은신처로 삼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힘썼습니다.
"평화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 비오 12세
요한 바오로 2세 (264대 교황)
폴란드 출신으로,
공산주의 붕괴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81년, 바티칸 광장에서 총격을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을 쏜 범인을 직접 찾아가
용서함으로써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5. ✨ "교황 이야기 중 몰랐던 사실!" 코너
- 초대 교황 성 베드로는 로마 시민권자였습니다.
- 교황은 새 이름을 스스로 고릅니다.
- 교황은 종신직이지만, 베네딕토 16세처럼 은퇴할 수도 있습니다.
-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국가 원수이기도 합니다.
6. ✨ 최근 이야기: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2025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셨습니다.
향년 88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특별한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자신이 생전 늘 기도하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히기를 원하셨습니다.
"나는 내 삶을 마리아께 맡깁니다.
내 마지막 길도 마리아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 중
그는 이 바실리카 측면 통로,
'살루스 포풀리 로마니' 성화 옆에 안장되었습니다.
현재,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가
바티칸에서 진행 중입니다.
7. 마무리 — 교황, 세상의 희망
교황은 시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을 밝혀왔습니다.
때로는 핍박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고,
때로는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이끌었으며,
때로는 상처 입은 이들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세상은 사랑 없이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길은 언제나
겸손과 사랑, 헌신의 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발자취를 따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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