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 희년: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2025년 정기 희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다가오는 희년의 주제는 바로,
"Spes Non Confundit" –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5장 5절)
이 희년은 우리 모두가 '희망'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다시 마음 깊이 새기고,
하느님과의 친밀한 만남을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희년이란 무엇인가요?
'희년'(Jubilee Year)은 구약 성경에서 유래한 특별한 해입니다.
25년마다 한 번,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특별히 체험하는 시기를 선포해 왔지요.
희년 동안 신자들은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누릴 수 있도록 초대받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번 희년을 '희망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이번 희년의 주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교황님은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을 중심에 두셨습니다.
우리가 품는 희망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뿌리를 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때로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희망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성령을 통해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희망과 인내의 여정
교황님은 강조하십니다.
"희망은 인내를 통해 자라난다"고요.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빠르게 얻으려 하고,
기다림과 인내를 잊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 안에서, 인내는 희망의 딸이며 동시에 희망의 굳건한 토대입니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도 끈기와 용기로 살아가야 합니다.
순례자의 발걸음처럼, 조급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의 징표를 세상에
이번 칙서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희망의 징표' 를 삶 안에서 실천하자는 요청입니다.
- 평화를 위한 노력
-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는 일
-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일
- 가난한 이들과 이주민, 노인, 병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
희망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직접 건네는 작은 선물임을 교황님은 가르쳐주십니다.
"작은 친절, 한마디 격려, 경청의 시간도 누군가에겐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희년 주요 일정: 성문 개방
2024년 12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문이 열리며 희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로마의 주요 대성전들이 순차적으로 성문을 열었습니다.
일정 | 성당 | 비고 |
2024.12.24 |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 희년 개막 |
2024.12.29 |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 로마 주교좌 성당 |
2025.01.01 | 성모 마리아 대성전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2025.01.05 | 성 바오로 대성전 |
성문은 2025년 12월 28일에 닫히고,
희년은 2026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공식적으로 종료됩니다.
특별한 해: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2025년은 또 다른 의미에서도 특별합니다.
제1차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지 17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 기념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초대합니다.
희년 안에서 "삼위일체" 신앙을 다시금 고백하고,
주님 안에서 한마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희망은 우리를 앞으로 이끕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가오는 2025년 희년은 단순한 기념이 아닙니다.
희망을 다시 찾고,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해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합시다.
우리가 삶 속에서 희망을 증거할 때,
우리 자신도, 이 세상도 조금 더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