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겹벚꽃 시리즈 : 서울 4] 봄의 마지막 선물🌸 보라매공원 겹벚꽃길 산책

슬기로운 여행 매뉴얼/겹벚꽃명소

매뉴얼쟁이 2025. 4. 17. 23:31

서울에 벚꽃 명소는 많지만, 진짜 ‘숨겨진 봄의 끝’을 보고 싶다면
보라매공원 겹벚꽃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왕벚꽃이 저물고, 사람들의 관심이 다른 계절로 넘어갈 무렵
이곳에서는 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분홍빛 겹벚꽃이 풍성하게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 겹벚꽃은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 산책길 위로 조용히 내려앉아,
조금 늦게 피어난 봄의 마지막 페이지를 선물해주죠.

🌸 겹벚꽃, 진짜 봄의 마지막 주인공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7~10일 정도 늦게 피는 꽃으로,
왕벚꽃이 화사한 시작이라면, 겹벚꽃은 풍성한 끝맺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꽃잎이 20~40장 이상 겹겹이 쌓여 있어
마치 분홍빛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른 모습이죠.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훨씬 더 입체적이고 화려하게 표현됩니다.

보라매공원에는 이 겹벚꽃이 길게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진짜 봄 감성’의 명소입니다.

보라매공원은 면적이 넓지만, 겹벚꽃이 특히 예쁘게 피어나는 구간이 있습니다.
다음 3곳을 중심으로 걸어보세요.

에어파크에는 실제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뒤편을 따라 겹벚꽃나무가 쭉 늘어서 있어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됩니다.

전투기 + 겹벚꽃의 조화,
생각보다 훨씬 더 감성적인 느낌입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나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해요.

보라매공원 동쪽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과수원길처럼 꾸며진 길목이 등장합니다.
겹벚꽃, 복사꽃, 개나리 등이 시차를 두고 피어나
한 코스에서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스팟입니다.

햇살이 잘 들어와 사진도 잘 나오고,
나무 아래 벤치도 많아서 여유롭게 봄을 느끼기에 좋아요.

보라매공원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 양옆에도
겹벚꽃나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개방감 있는 공간에 꽃이 펴 있기 때문에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 비 온 다음날 오전, 바닥에 깔린 꽃잎 + 나무 위 만개 조화가 극적입니다.
✔️ 운동화 필수, 공원 내 흙길이 많아요.

동문 과수원길 → 에어파크 겹벚꽃길 → 중앙광장 → 안전체험관 카페 → 남문 쪽 출구

📏 약 1.52km
🕰️ 천천히 걷고 사진 찍으며 1시간 반 정도

주차장은 있지만 주말에는 매우 혼잡하니 대중교통 이용이 좋아요.
유모차/휠체어 이동도 잘 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보라매공원의 겹벚꽃은 화려하지 않게 찾아오지만,
조용히, 그러나 깊은 인상을 남기고 갑니다.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더 좋고,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따뜻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더 고맙습니다.

올해 봄의 마지막 장면,
보라매공원 겹벚꽃길에서 천천히 걸어보세요.
생각보다 더 아름답고, 더 기억에 남을 거예요. 🌸